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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생과 이별하자 모든 인생에는 일말의 아쉬움이 남는다.사람이 가볼 수 있는 길은 한길 뿐이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만들어온 내 삶은 수많은 선택들의 합인데, 한 가지를 선택할 때마다 대단한 기회비용이 든다.선택을 할 때마다 작게는 수백 개에서 많게는 수십억 개의 기회를 포기하는 셈이다. 그래서 아무리 충만한 삶을 살았어도 결국은 영원히 알 수도 없고 경험할 수도 없는 것들을 더 많이 두고 떠나야 한다. 게다가 내가 통제할 수 없는 변수들에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는 게 인생이다. 원래 그런 법이다.이런 상황에서 “What if”를 되뇌어봐야 불행의 판도라의 상자가 열린다. 담담히 받아들여야 한다. 이만하면 됐다, 자족할 줄 알아야 한다.뭘 그렇게 짬짜면처럼 양쪽을 먹으려고 하는가? 얼큰하게 짬뽕 국물을 들이켜고 "꺼억, 잘.. 2025. 11. 8.
후회와 하나님의 사랑 책이나 매체에서 회한 가득한 삶을 말하는 어른들을 종종 만나곤 했다. 그들의 이야기는 그럴 수도 있겠다고 여겨졌지만, 나와는 무언가 거리가 있는, 남의 일처럼 스쳐 지나갔다. 어느덧 마흔, 인생의 절반을 지나온 셈이다. 애써 산다고 살았는데, 뒤돌아보니 의외로 후회가 많다. 특별히 많은 사람을 만났던 것도 아닌데, 이상하게도 미안한 것들이 쌓여 있다. 최선을 다하면 후회도 없으리라 생각했지만, 삶은 그렇게 간단하지 않았다.시기와 때를 주시는 하나님 앞에서, 아무리 애써도 여기저기 남겨지는 너저분한 회한들 속에 서 있는 자신을 마주할 때, 겸손해질 수밖에 없다. 겸손이란 단순히 몸을 낮추는 것이 아니라, 자신을 있는 그대로 직면하는 것임을 이제야 조금씩 깨닫는다. 그동안 자신을 제대로 마주하지 못했기에, .. 2024. 10. 25.
신자와 고통 하나님을 믿기 시작한 이후로 삶이 얽히기 시작했다고 말하는 이들이 생각보다 많다. 성경을 살펴보면, 하나님과 동행했던 인물들 중에 누구 하나 평탄한 여정을 걸었던 이가 없다. 만약 하나님을 믿은 이후로 항상 평안하고 모든 일이 순조롭게 진행되었다고 주장하는 이가 있다면, 그들은 기독교의 하나님을 진정으로 믿고 있는 것이 아닐지도 모른다.가장 큰 이유는 우리가 하나님을 드러내는 방식이 세상과는 달라야 하기 때문이다. 만약 힘, 권력, 돈, 명성, 혹은 실력을 통해 하나님을 나타내려 한다면, 하나님과 그 다른 것들 간의 경계가 모호해질 수 있다. 하지만 세상 모든 사람들이 좌절하고 실망하며 분노하는 그 지점에서, 모든 것이 벗겨진 차가운 바닥 위에서 여전히 하나님을 찬양하고 그를 신뢰하며 인정하는 것은 세상.. 2024. 10. 25.
지적허영과 자존심 살면서 스치듯 들었던 이야기가 궤적을 바꾸기도 한다. 누구에게서 언제 들었는지 기억나지 않는 이야기가 하나 있다. 친척중에, 수재소리를 듣던 삼촌이 한분 계셨다. 한국에서 엘리트 코스를 밟고, 유학도 흔하지 않던 때에 미국으로 넘어가 명문대학에서 생명공학으로 박사를 하셨다고 했다. 그런데 사람 일이라는게 꼭 실력만으로 풀리는 것은 아닌지라, 한국에 돌아와 뜻대로 교수 임용이 되지 않으셨단다. 당시 생명공학은 조금 이르고 생소한 분야였기도 했다. 그렇다고 완전히 안풀린것은 아니였다. 지방대학들에서는 교수 오퍼가 들어왔다. 문제는 삼촌분의 잘못된 관점이었다. 나같은 사람이 지방에서 대학교수로 시작하는것은 자존심이 상하는 일이라며 모든 오퍼를 거절하고 계속해서 서울 명문대학교의 교수직만 기다리시다가 때를 놓쳤.. 2023. 1. 8.
일분, 한줄부터 주인의 손을 타지 않고 방치해둔 기타는 튠이 나간다. 하나님의 손을 타는 일이 하루씩 떼내어 볼 때는 큰 변화가 없는듯 하지만, 그분을 떠나 세상에 방치 될때 인생의 튠이 나가는 것은 자명하다. 매일 한발이 무서운 거다. 잠깐의 기도 잠깐의 묵상이 결정적인 순간에 큰 차이를 만들어 낸다. 모든 위대함은 허접하고 작은 시작에서 비롯되는 것이니. 오늘 하루에 말씀 몇줄, 스치듯 지나치는 잠깐의 기도를 소홀히 하지 말자. 습관 전문가들이 늘상 말하듯 습관은 분량이 아니라 얼마나 자주 반복하느냐에 성패가 달려 있으니. 처음부터 열정을 과도하게 심지말고 한 줄부터, 1분부터 시작해 점진적으로 늘려가는 것이 지혜다. 마라톤은 훈련 없이 한 번에 뛸 생각조차 안하면서, 영적인 것은 훈련 없이 초인적인 힘을 발휘해해낼.. 2023. 1. 7.
Fail fast fail often - 빠르게 실패하기 나는 약간 강박성향이 있어서 모든 완벽하게 하고 싶다. 제대로가 아니면 확실히 준비하지 않으면 시작하지 않는다를 모토로, 이를 나름의 자랑처럼 여기며 살아왔는데, 나이를 먹으면서 특히, 여러 책을 읽으면서 그게 반드시 지혜는 아니라는 것을 느낀다. 어느 시점부터는 성장형 인간, 최적주의자형 인간으로 바뀌고 있다. 케롤 드웩의 책 그리고 스탠퍼드 대학교수 존 크럼볼츠, 라이언 바비노가 쓴 “Fail fast fail often”이 중요한 변곡점이었던 것 같다. (찾아보니 한글 번역서는 “빠르게 실패하기”라고 나와 있다) 오늘 저녁식사를 마치고 오랜만에 책을 다시 훑어보면서 이상한 즐거움과 홀가분함이 든다. 거봐 그렇게 빡빡하게 안 살아도 되잖아. 오히려 장점도 있잖아. 다시 격려해주는 것 같다. 실리콘밸리.. 2022. 12. 30.
In the name of Christ 핸리 나우웬의 신학이나 여정에 모두 동의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의 저서들은 목회자들이 꼭 한번은 읽어볼 만한 내용들로 가득하다. (그리고 짧다) 너무 본질을 꿰뚫고 있어서 정상적인 예수님의 가르침의 궤도에서 벗어나 있는 자신의 얼굴을 무척 화끈하게 한다. 자신의 존재와 유능함을 일과 사역을 통해 증명하려고 발버둥치고, 더 높은 곳으로 오르고 또 오르려는.. 남들에게는 숨겨진 사역자들의 욕망을 까발리는 듯하다.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자리들은 목회자들도 한산한 것을 보면. 우리는 말로만 떠들지 여전히 힘과 명성을 또 사람들의 찬사를 사랑한다. 마이클 센델이 말했던 세상의 편향적인 “능력주의”에 말씀으로 역행하지 못하고 동일하게 그놈의 Meritocracy를 꽉 쥐고 놓지 못한다. 신앙인이 가진 여유와 그 여유.. 2022. 12. 27.
영과육을 구분하지말자 하나님은 엘리야가 탈진한 상태에서 극단적 우울감과 번아웃을 호소하며 자신을 죽여 달라 요청 할때. “너는 정신 차리고 골방에 들어가 철야를 해라”라고 하지 않으셨다. 음식을 먹이고, 잠을 자도록 하셨고, 단순하게 그 과정을 반복하셨다. 가끔은 신앙인들이 하나님보다 더 영적인 것 같다. 이분법적으로 영과 육을 분리하는 경향이 있다. 지치고 피곤할 땐 쉬고 먹고 자는 게 영적인 것이다. 2022. 12. 11.
착함 그래도 착함 착하게 대하면, 그 착함을 소중하게 여겨주는 사회는 더 이상아닌 것같다. 약점으로 생각해서 함부로 대하거나,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도 우리는 착함을 유지해야한다. 착한 행실의 근원은 받은 은혜에서 오는 감격이고, 우리를 지금도 끊임없이 착함으로 용서하시는 하나님의 사랑이며, 그 어떤 나쁜 형태의 대우도 흔들수 없는 주 안에서 오는 자존감이기 때문이다. 아무리 성경을 다시 잘 살펴봐도, 나에게 제대로 대우하는 사람만 사랑하고 그들에게만 착하게 대하라는 말이 없다. 우리가 세상과 구별될만한 유일한 힘이 있다면 그것은 아마 끈질긴 착함과 용서 그리고 사랑일것이다. 2022. 11. 30.
사역보다는 사람에 주목 E.M 바운즈는 “사람은 방법을 찾지만 하나님은 사람을 찾으신다”했고, 옥한흠 목사님도 “사역보다는 사람에 주목해야 한다” 고 했다. 한 사람씩 부르시고 한 사람씩 제자 만드는 것이 하나님의 방법이다. 예수님도 연약한 소수를 제자로 부르시고 그들과 동고동락하셨다. 십자가에 달리실 때가 가까왔을 때는 그 소수 중에서도 3명의 애제자들과 거의 대부분의 시간을 할애하셨다. 예수님은 권력을 쥐었거나 세련된 곳에 거주하는 큰 규모의 집단보다는 힘없고 연약한 소수에 더 큰 힘을 쏟으셨다. 그 방식이 이상하게 느껴지는 이유는 본성이 그 반대를 원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하나님은 꼭 구원해야 할 한 영혼이 있다면 그곳에 오직 그 하나를 위해 한 명의 사역자를 보내시기도 한다. 하나님의 계산법은 다르다. 그래서 사역자가 .. 2022. 11. 26.
지는게 이기는? 원래 다 실수하면서 배운다. 실수는 실패가 아니라 과정이기 때문이다. 20대 연애를 잠깐 회고할 기회가 있었는데 내일모레 마흔이 보기엔 한심하다. 뭘 그렇게 설명하고, 무엇이 그렇게 억울했고, 뭘 그렇게 자존심을 세워야 했는지. 풋풋한 그녀들도, 때로는 미숙한 방법으로 포용에서 오는 안정감을 느끼려다 우기고 삐지고 화를 냈을 뿐인데. 남자들은 본능적으로 그것을 공격으로, 제 능력에 대한 의심이나 존재를 향한 무시로 받아들이기 때문에 틀어졌던 것이다. 책으로 백날 읽고 알아봐야, 남자 입장에서는 손가락 욕을 하면서 말로는 사랑한다고 하는 것만큼 여자의 언어는 혼란스럽다. To be fair, 그들도 이상한 포인트에서 고집부리고 방어하는 우리가 이해가 안 갈 것이다. 분명 책대로는 이건 나를 향한 공격이 아.. 2022. 11. 20.
All Nations Baptist Church 한동안 하나님이 원하시는 교회 이름을 생각나게 해 달라 기도하면서, 브레인스토밍도 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름보다 중요한건 어떤 교회가 되느냐 이겠지만 (교회 이름만 멋있고 분열된 교회가 되느니, 동네 이름으로 대략 지어놓고 사랑하는 교회가 되는 편이 낫겠지요), 다른 한편으로는 이름이 주는 정체성도 무시할 수는 없기에 적당히 무게감 있는 숙제 같았습니다. 혼자 수십가지 이름을 나열하고, 불러보고, 기도해보았는데, 언젠가부터 머릿속에 All Nations 가 끈질기게 살아남더군요. 복잡한 과정을 생략하고, Tentative 이기는 하지만. 우리 교회는 “All Nations Baptist Church”가 될 것 같네요. 요약해서 ABC. 신앙의 ABC를 잘지키는 교회가 되면 좋겠습니다. 열방 침례교회쯤.. 2022. 11. 7.
글을써야 사는 부류 내가 애정 하는 김훈 작가는 글을 쓰는 이유가 거시적 목적을 이루거나 무언가를 얻기 위함이 아니라고 했다. 어눌하고 기계적인 말투로 글은 그저 자신을 표현하기 위함이라고 했다. 꼭 그렇게 명성이 대단한 글쟁이가 아니더라도, 평생 글을 쓰면서 자신을 표현하는 부류가 있는 것 같다. 그냥 그렇게 생겨먹은 인간들이다. 남들이 보건 안보건 하드디스크에 한가득, 온라인에 한가득, 누가 시키지도 않는 글을 쓴다. 더러운 비유인지는 모르지만, 배설욕구 같기도 하다. 글을 쓰지 않으면 몸에 독소가 쌓이는 듯하다. 누군가는 음악으로, 만듦으로, 움직임으로, 자신을 표현하듯이. 그냥 살아 있음을 보이는 방편 중 하나일 것이다. 기왕 표현할 거라면 김훈 작가 엄지 발가락 만큼만이라도 표현해보고 싶다. 범인들이 논문을 쓰고,.. 2022. 10. 29.
비단 보자기에 쌓인 썩은 생선 내면이 서 있으면 외적인 것은 따라오기 마련이다. 우아한 언행을 보이려 애쓰지 말고, 실제 속이 고상하고 우아한 사람이 되는 편이 낫다. 친절하고 이해심 많은 사람처럼 보이려 애쓰기보다는 실제 내 안을 사랑으로 채우는 것이 낫다. 내면이 그렇지 않은데 외면을 꾸미는 것은 많은 에너지가 들뿐만 아니라 어색하다. 사회생활이 유독 피로한 이유가 그 때문 아닌가. 썩은 음식을 비단 보자기에 쌓아놔 봐야, 그럴싸한 외형 사이로 삐져나오는 악취가 기괴한 기운을 풍길뿐이다. 좋은 사람처럼 보이려고 애씀을 멈추고, 그 에너지를 “실제로” 좋은 사람이 되는데 쓰자. 아직 좋은 사람이 아니면, 좋은 사람이 아닌 상태를 인정하고, 발전하면 그만이다. 다 work in progress 면서 뭘 그렇게 다 완성품의 자태를 뽐내.. 2022. 10. 28.
째즈가 뭐라고 생각하세요? 한번 올린 적이 있는데 나는 이말년, 주호민 팬이다. 불면증 탓에 잠들기 좋은 영상을 찾다 “침착맨 박물관” 채널을 접하고는 금세 팬이 되었다. 영양가가 있는 건 아니지만 마음 푸근해지는 수다가 기본 너덧 시간씩 이어져 있어서 듣다 잠들기 좋다. 이쪽에도 퍽 규모있는 세계관이 펼쳐져 있는데, 그중 침펄풍이나, 침펄 조합을 사랑한다. 명절날 사촌들이랑 내복 입고 놀다 스르르 잠드는 편안한 기분이 든다. 학자나 목사님들에게 팬심을 가져 본 적은 있으나 연관 없는 유명인들을 이렇게 애정 한 적이 있나 싶다. 한량이들같이 모여서 수다 떠는 게 전부인데 사람들이 선을 넘지 않고 경우가 있어 좋다. 가벼운 듯 하지만 의외로 철학들이 있고 무엇보다 허세가 없어 보기 편하다. 20-30대 젊은 남자가 부리는 이상한 객.. 2022. 10. 18.
용보다 행복한 지렁이 ”공부가 가장 쉬웠어요“라는 타이틀 만으로 다수의 분노를 일으킨 책이 거의 150만부 나갔던 때가있다. 장승수. 이 사람을 안다면 애석하게도 연식이 있다. 최근 근황 인터뷰 클립을 잠깐 보았다. ”개천에서 용난다“는 말을 살아온 이에게 아직도 그 신념에는 변함이 없는지 질문했다. “중요한게 용이 되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내가 행복한게 목적이잖아요. 뭐 용이되든, 호랑이가 되든, 고양이가 되든…“ 남들이 대단하게 봐주는것 보다 중요한건 내가 행복하고, 보람있고, 즐거우냐인데. 사회와 남들의 기대, 좋아요에 짧고소중한 내 인생을 쓸대없이 갈고 있는건 아닌지. 그들의 판단은 변덕스럽고 내 인생을 책임져주지 않는데.. 빌 게이츠건 두메산골 밭매는 할아버지건. 살다보면 금세 세월지나고. 늙고 병들다 죽는건 매한가.. 2022. 10. 5.
침묵하는 다수 사마자키 칸의 책을 읽고 있다. 그는 와세다 대학교에서 인간과학 연구학으로 석박사를 하고 문부과학성 소속 방재과학기술연구소에서 시무하는 과학자다. 책을 읽으면서 그간 무의식적으로 해왔던 행동이 은혜였다는 생각을 한다. 목회자는 회의를 리드하는 경우가 많다. 자주 리더십들과 사역에 대해서 논의하고 방향을 정해야 한다. 나는 소수의 목소리 크고 의견이 강한 사람이 회의 전체 분위기를 압도하는 것을 꺼려왔다. 다수 참여 분위기를 모두가 기분 나쁘지 않게 조율하는게 리더의 책임이기도 할 것이다. 나는 팔로워의 위치에 있을때는 대부분 침묵하거나 애지간하게 이상하지 않으면 따라주는 성향이라, 분명 그룹내에도 그런 이들이 존재한다는 사실에 많이 집중하는 편이다. 때로는 조용한 다수의 의견이 목소리 큰 연장자의 목소리.. 2022. 10. 3.
출처는? 근거는? 온라인상에는 정보가 넘쳐난다. 2022년 기준 유튜브에는 약 8억 개 이상의 비디오가 있고, 세상에는 최소 10억 개 이상의 웹사이트가 존재한다. 웹 페이지가 아니다. 웹사이트만 10억 개라는 말인데, 웹사이트들이 포괄하고 있는 모든 정보들과 그밖에 개인 블로그나 사적인 온라인 공간들까지 전부 포함하면, 정보 포화상태는 상상을 초월한다. 우리는 긴 시간을 온라인상에서 보낸다. 하루 평균 핸드폰 사용시간만 봐도 알 수 있다. 미국인 평균 5.4시간, 중국 6시간, 한국 4.4시간이 된다. 통계마다 조금씩은 다르지만 통합적으로 대략 5-6시간 매일 “핸드폰”을 들여다본다. 이는 노트북 사용시간을 제외한 것이니, 아마 틈틈이 노트북으로 확인하는 정보들까지 합친다면 대략 수면, 일, 세면, 이동, 식사를 제외하.. 2022. 9. 24.
목사와 돈 사역자가 돈 이야기를 하면 세속적이라 한다. 목회자는 왠만하면 돈이야기는 하지 않는다. 그런데도 돈을 언급 한다는 것은 혹은 돈이 어떤 행동에 이유가 된다는 것은 견딜만큼 견디다가 시작된 것일 수 있다. 아직도 퍽 많은 교회나 단체가 말도 안되는 액수를 지불하면서 믿음 폭력을 자행하고 있다. 탈진하도록 일을 시키고, 사례는 수십년전 사례를 주는 교회들이 있다. 정확한 임금, 휴가, 베니핏 기준이 없는 곳도 많다. 이건 하나님 보시기에 악한 행위다. 성직자가 밥안먹고 옷안입고 잠 안자고 날아다니기만 하는 존재라면 모르겠지만. 그렇지 않기 때문에 돈이 든다. 이 세상에 돈 빵빵하게 벌어서 한탕 해보겠다는 목사는 별로 없다. 가만 보니까 없는건 아니다. 비율이 적다는 말이다. 대부분 좋은 의도로 하나님 나라 .. 2022. 9. 15.
좋은 이웃이 좋은 신앙인이다 “여호와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이렇게 전하라고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어떤 남자나 여자가 남에게 피해를 입혀 나 여호와에게 신실하지 못하면 그 사람은 죄를 범하였으므로” [민 5:5-6] 본문은 신자가 이웃에게 피해를주는 것을하나님께 신실하지 못함으로 연결한다. 하나님은 정의와 공의의 개념을 만드신 분이기 떄문에 이웃에 대한 불법도 결국은 하나님에 대한 득죄이자 반역으로 보시는 것이다. 그래서 좋은관계와 인간성은 신앙과 별개가 될수 없다. 모든 훌륭한 인간성과 선한 양심이 신앙이 좋음을 의미하지는 않지만, 대부분의 건강한 신앙인은 좋은 이웃인 경우가 많다. 신앙과 삶을 더이상 분리시키지말아야, 기독교가 오명에서 벗어날 수 있다. 일주일에 예배를 몇번을 드리는지 우리 사역이 얼마나 대단하게 뻗어 나가고 .. 2022. 9. 15.
잡니다 사람은 80년 짧은인생에서 1/3을 잔다. 핸드폰 베터리도 충전 1시간 남짓에 종일을 버티는 마당에, 효율 무척 따지는 요즘도 인간은 여전히 대부분의 시간을 잠으로 낭비한다. 물리법칙, 수학, 논리, 시공간을 손바닥 위에서 창조하고 다루시는 이가, 태양을 100억년이나 쉬지않고 타게 하실수 있는 이가, 능력이 부족해 인간을 자는 존재로 창조하셨을리 없다. 하지만 인간은 잠을 잔다. 그것도 아주 길게. 예외는 없다. 세상에서 가장 강한 사람도, 가장 부자도, 가장 영리한 이도 모두 정해진 시간에 온몸이 마비된체 태아처럼 웅크리고 누워 7-8시간을 보낸다. 자는 행위는 신의 암시다. 우리가 어떠한지 드러내는 통로다. 결국 모두 연약한 질그릇이다. 의식조차 통제 못하는 존재다. 삶의 대부분을 낭비할수 밖에 없.. 2022. 9. 3.
고양이인간 취향을묻는다면 고양이보다는강아지인데 본인은 고양이에 가깝다. 고양이에게서 보기싫은 제 모습이 투영되기 때문인지 모르겠다. 혼자가 편하다. 피해를 주고싶지않다. 깍쟁이 같다는 소리를 듣는다. 웃으면서 벽을 친다. 소수에게만 마음을 준다. 대부분의 시간, 조용하다 (글로만 요란). 예민하다. 얼마나 예민한지 알면 남들이 놀랄까봐 바보연기나 무던한척을 자주 한다.예민해서 신경질적인 구석도 있다. 내면에서는 이런 성향들이 매력적이라고 느껴지지 않는듯 하다. 강아지처럼 활발하고, 잘 신뢰하고, 사회성 좋고, 수컷기운이 물씬 풍기는 게어쩐지 보기 좋다 느껴진다. 그렇게 되보려고 맞지도 않는 옷을 입고 멀뚱하게 서있어보기를 멈춘지는 오래지만. 매력적인 사람은 특히 남자는 그래야 한다라는 사회적인 기대치와 constr.. 2022. 8. 5.
믿음으로 버무리고 있는가 살면서 행복과 편안한 마음을 마다할 사람은 없다. 인간이 하는 많은 활동은 궁극적으로 기쁘고 편안하고자 하는 동기에서 비롯하지 않는가. 로마서 15장 13절은 모두가 관심을 가지는 이 기쁨과 평강의 “근원”을 설명한다. 중요한 원리를 담고 있는 한절이지만, 인사치레처럼 지나가서인지 살피지 않으면 놓치기 쉽다. “소망의 하나님이 모든 기쁨과 평강을 믿음 안에서 너희에게 충만케 하사 성령의 능력으로 소망이 넘치게 하시기를 원하노라.” 뻔한 소리 같지만, 바울은 소망되시는 하나님께서 평안과 기쁨을 충만하게 하시는 주체라고 말한다. Barclay M. Newman과 Eugene A. Nida는 바울의 설명을 풀어 한어 성경에서는 느낄 수 없는 뉘앙스를 더 정확하게 잡아낸다. “that God . . . caus.. 2022. 7. 30.
빈손에서 빈손으로 "굶주린 여우 한 마리가 포도밭 주위를 돌면서 어떻게 해서든지 그 속으로 숨어 들어가려 하고 있었다. 그러나 울타리 때문에 그 안으로 기어 들어갈 수 없었다. 그래서 여우는 궁리 끝에 사흘을 굶어 살을 뺀 뒤에 간신히 울타리 틈 사이로 들어가는데 성공했다. 포도밭 안으로 들어간 여우는 맛있는 포도를 실컷 따먹은 다음 그곳에서 나오려고 했지만 너무나 배가 불러 포도밭을 빠져나올 수 없었다. 그래서 여우는 할 수 없이 다시 사흘 동안 굶어 몸을 마르게 한 뒤에야 겨우 빠져나올 수 있었다. 이때 여우가 탄식하며 말했다. '배가 고프기는 들어올 때나 나올 때나 마찬가지로군.’" 재물을 모으고, 성취를 이루고, 스스로를 즐겁게 하려는 미친 마음을 품고 살다 모든 것을 두고 처음 온 그대로 돌아간다. 먼지 한톨도 .. 2022. 7. 27.
바리새인의 착각 예수께서는 바리새인의 문제점에 대해서 늘 단호하고 강한 자세로 대면하셨다. 성경을 읽는 우리에게는 바리새인의 모습은 과거 중동의 한 집단의 특성으로 인식되어 어딘가 남의 일 같다. 하지만 패턴을 잘 살펴보면, 주변에는 여전히 바리새인들이 살고 있고, 그것이 나일지도 모른다. Warren W. Wiersbe는 이들의 특성을 잘 정리해준다. 먼저 그들은 자신에게 권위를 부여했다. 서기관과 바리세인은 스스로를 “모세의 자리”에 앉혔다. 성경 어디에도 하나님께서 서기관과 바리새인에게 이러한 권위를 부여하신 적이 없다. 그들은 모두 말씀의 권위 아래 묶여 있는 동일한 사람이었지만, 그들은 말씀을 “이용”해서 불필요한 전통을 만들고, 스스로 재판과 권위자의 자리에 올랐다. 내 권위 = 말씀의 권위라는 착각을 의도적.. 2022. 7. 11.
우연을 가장한 필연, 그분의 섭리 아베 신조가 저격으로 숨졌다. 유명 정치인의 저격은 현대 일본에는 낯선 개념이다. 일본은 개인 총기 보유가 어렵고 총기 사고도 극히 드물다. 정치폭력 사건도 뜸하다. 아베에 대한 평가를 떠나 어찌 됐건 일본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정치인이 대낮에 총을 맞아 숨졌다. 당황스러운 일이다. 충분히 피할 수도 있는 죽음이었다. 범인이 쏜 첫발은 불발이었고, 아베가 뒤를 돌아볼 만큼 시간적 여유도 있었다. 아베는 혼자 있던게 아니다. 경호원들과 함께 있었다. 보는 눈도 주변에 많았다. 하지만 아무도 두 번째 발포를 저지하는 이가 없었다. 더 이상한 점은, 범인이 아주 가까운 곳에 제한이나 검문 없이 사제총을 들고 접근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피할 수 있는 죽음은 아니었을까 질문하게 된다. 그곳은 애초 방문하려던 곳.. 2022. 7. 9.
느려도 괜찮아 성격상 사회생활에 큰 관심이 없다. 그 시간에 생각하거나 무언가 읽는 것을 좋아하는데 시간이 나면 세상 이곳저곳을 글로 기웃 거리는 편이다. 책을 읽다가 검색을 했다가 온라인 아티클을 읽다가 논문을 보다가 하는 식이다. 늘 이 동네는 어떤 새로운 논의가 있나, 저 동네는 어떤 발견을 했나 궁금하다. 삶에 별로 의욕이 없는 편인데, 유일하게 신이 주신 의욕중 하나가 지적 호기심인 듯하다. 오늘도 이곳저곳 구르다가 스탠퍼드 비즈니스 스쿨 교수, 제임스 마치의 논문을 읽게 되었다. 구글 스컬라에 3만 번 이상 인용되었다고 나와 있었는데, 무슨 놈의 논문이 3만 번이나 인용될 수 있나 궁금해 마지않을 수 없었다. “Exploration and exploitation in organizational learnin.. 2022. 7. 8.
나이든 독신이 불완전한건 아니다 현대교회는 나이 든 싱글 남녀들을 대하는 것이 아직 서툴다. 역사적으로 이만큼 늦은 나이까지 결혼을 하지 않은 인구의 비율이 높았던 적이 없기 때문일 것이다. 지금까지는 그들은 주류가 되었던 적이 없기에 시스템이나 대처가 미흡했어도 티가 나지 않았다. 하지만 이제는 만혼의 싱글들을 위한 적절한 결혼 신학과 교회 내의 제도적 변화들이 필요해지고 있다. 한국만 살펴봐도 2021년 전체 인구의 31%가 1인 가구이며 서울 경기지역은 40%가 넘는다. 뉴욕은 이미 2009년 기준 맨하탄 인구의 절반이 독신 가정을 이루고 있다. 이웃나라인 캐나다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다. 캐나다 주요 도시중 하나라고 볼 수 있는 밴쿠버도 2016년 census기준, 독신 가구가 46%나 된다. 언제 이렇게 독신 인구가 많아졌나.. 2022. 7. 5.
거룩의 포장지에 담긴 이기심 모든 행위는 표면적으로만 해석해서는 안된다. 모든 행동의 드러나는 표상이 내적 동기를 그대로 반영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예수께서 성전에 올라 매매가 이루어 지고 있던 책걸상을 뒤엎으시는 행동은, 일부분 이해는 가지만, 너무 감정적인 반응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이는 현상일 뿐, 예수의 깊은 내적 동기를 드러내는 것은 아니었다. 예수는 단순히 매매가 행해짐으로 분노하신 것이 아니다. 장사하고 사업으로 이익을 취하는 게 악하다는 말씀이 아니다. 예수의 행동 이면에는 다른 악한 동기와의 충돌이 있다. 에수의 행동은 당시 성전 기득권자들 즉 제사장들에 대한 정면도전이었다. 존 칼빈은 성전에서의 매매 행동이 제사장들로부터 비롯된 것이라고 설명한다. 상인들은 이곳에서 장사를 하기 위해 상당한 자릿.. 2022. 7. 4.
누가 가장 큰 자냐? 제자들이 하늘나라에서 누가 가장 위대하냐는 갑론을박을 벌였다(마태복음 18장). 이는, 이미 예수께서 많은 병자와 귀신 들린 자를 고치셨고, 물 위를 걸으셨으며, 오병이어의 기적을 보이신 이후다. 기적의 중심에서 제자들은 천국 지위와 감투에 정신이 팔려 있었다. 죄인이 죄인 한 샘이다. 예수는 천국에서 가장 큰 자는 "아이와 같은 자"라고 대답하셨다. 이는 막연한 무지과 연약을 본받도록 권면하는 것이 아니다. 한 성경 주석은 예수께서 아이를 언급하신 이유가 그 존재의 몇 가지 특징을 강조하기 위함이라 기록한다. 아이는 독립적으로 살 힘이 없기 때문에 본질상 겸손하다. 부모의 바운더리 안에서 순복 하며 사는 존재이며 보호자를 신뢰하고 그 안에서 평안을 누린다. 아이들은 또한 사회적 지위에 무관심하다. 당시.. 2022. 6.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