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회와 하나님의 사랑
책이나 매체에서 회한 가득한 삶을 말하는 어른들을 종종 만나곤 했다. 그들의 이야기는 그럴 수도 있겠다고 여겨졌지만, 나와는 무언가 거리가 있는, 남의 일처럼 스쳐 지나갔다. 어느덧 마흔, 인생의 절반을 지나온 셈이다. 애써 산다고 살았는데, 뒤돌아보니 의외로 후회가 많다. 특별히 많은 사람을 만났던 것도 아닌데, 이상하게도 미안한 것들이 쌓여 있다. 최선을 다하면 후회도 없으리라 생각했지만, 삶은 그렇게 간단하지 않았다.시기와 때를 주시는 하나님 앞에서, 아무리 애써도 여기저기 남겨지는 너저분한 회한들 속에 서 있는 자신을 마주할 때, 겸손해질 수밖에 없다. 겸손이란 단순히 몸을 낮추는 것이 아니라, 자신을 있는 그대로 직면하는 것임을 이제야 조금씩 깨닫는다. 그동안 자신을 제대로 마주하지 못했기에, ..
2024. 10.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