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이츠 부부의 이혼이 적잖은 충격을 주고 있다. 그래서는 안 되지만, 안타깝게도 요즘은 으레 벌어지는 이혼이라 관심이 금세 사라지기 마련임에도, 계속해서 도마에 오르고 있다. 워낙 유명인사 이기도 했지만 아마도 표면적으로는 사이가 좋아 보였고, 타인의 복지를 위해 오랜 시간 힘써왔다는 이미지가 강하기 때문일 것이다. (물론 이번 코로나 백신 관련해서 악의 축으로 떠오르는 경향이 있지만.. 음모론은 죽지도 않고 대상만 바꿔 참으로 자주도 나타난다.)
추측성 기사와 글들이 난무하지만, 부부의 일은 부부만 안다. 부부 문제는 요즘 거론되는 말처럼 "중립기어"를 놓는 것이 부끄러움을 피하는 길일 것이다. 어떤 경우는 당사자들도 왜 일이 이렇게 되었는지 그 원인을 모르는 경우도 있는데, 제삼자가 먼발치에서 가끔 훑어보는 정도로 그 원인을 논하는 게 얼마나 바보 같은 일인지. 사람이 느끼는 가장 큰 스트레스가 배우자의 죽음이고 다음이 이혼이라 했다. 누군가에게는 극심한 고통의 시간을 유명인이라는 이유로 위자료가 얼마니 내연녀가 있니 따위의 말을 쏟아내며 대중의 공공재처럼 오르고 내리는 모습이 어딘가 서글프다.
한 가지 대중에게 전해준 메시지가 있다면, 돈이 행복한 부부생활을 보장하지 않는다는 것일 것이다. 예전에도 가끔 인터넷이나 SNS 댓글창을 보면, 돈만 있으면 안 좋던 부부관계도 좋아진다는 식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많아 놀란적이 있는데 그들에게 조금이나마 돈이 만능이 아님을 어쩌면 돈이 행복한 관계에 걸림돌이 될 수도 있음을 깨닫는 시간이 되기를 바라본다.
"After a great deal of thought and a lot of work on our relationship, we have made a decision to end our marriage."
'생각'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분명한 탁월함은 늘 수요가 있다 (0) | 2021.05.23 |
---|---|
블로그와 저작권 그 복잡함 (0) | 2021.05.19 |
인생의 굴곡이 주는 선물 (0) | 2021.05.02 |
이기에서 이타로 (0) | 2021.05.02 |
Just Do It (0) | 2021.04.26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