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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인생의 굴곡이 주는 선물

by 4christ 2021. 5. 2.

누구나 일을 겪고 이따금 고비를 넘어가며 사는것 같다. 사는 일의 사정들이 그러해서 살펴보면 저마다 각별한 문제와 고생이 있다. 원래 사는게 힘들다. 20대 때는 머리 언저리서 맴돌던 철언이 3자를 붙이고 수년 지나 목젖 언저리즈음로 내려왔지 싶다. 고통은 주관적이라 수치화해서 순위를 매길수 없고 그래서는 안된다. 폭력이다. 누군가 아플땐 그저 아픈것이고, 아픔을 인정해줌이 치료약이 된다.

안아프고 행복했으면 제일 좋겟지만, 다행히 고비를 넘고 나면 인생에 부여하는 애착은 뙤꼼 시들해져도 감사가 두터워진다. 최근 굴곡이라면 한쪽눈이 멀뻔 했다는 정도일텐데, 다시 보이니 매일이 짜릿하다. 레티나 디스플레이고, 초 고화질 벽면티비이고 뭐건간에. 보이고 있다는 걸로 무척 신이난다.

거반 40년을 붙어 있을 것들이 제자리에 붙어 제 기능을 한단말이다. 그 오랜시간 부서진 부품하나 없이 진득하고 알차게 꼼지락 거리고 있는데. 이 기적의 한복판에서 맘먹은대로 일좀 안풀리면 안되나. 클리쉐 같지만 일단 살아 복이 아닌가. 큰 고비는 아웅다웅하는 자아를 먼발치로 대려가 준다. 숨도쉬고, 밥도 씹어 삼키고, 잠도자고, 걷고, 등도 긁을 수 있다. 된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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