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감 넘치는 바보

세상에는 많은 불행이 있다. 그중 하나는 아는 사람은 자신감이 없고 뭐가 뭔지 잘 모르는 바보는 자신감이 넘친다는 사실이다. 심리학은 더닝-크루거 효과(Dunning-Kruger Effect)로 이를 설명한다. 아이러니는, 대중이 카리스마와 자신감 넘치는 바보를 믿기가 더 쉽다는 것이다. 사실정확도의 유무보다 자신감 넘치는 언행과 확신에찬 긍정적인 기운에 사람들은 제 운명을 맡기고 싶어한다. 인간은 객관성이 결여 되어 있고 수많은 편향성을 가진 동물이기 떄문일 것이다. 이 바보같은 의견을 믿는이의 수가 점점 증가하면서 뒤늦게 정보를 습득한 이들도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믿는데 맞겠지" 하고 동참하게 된다. 믿는이의 수가 점점 증가하면 그것은 여론이 되고, 사회 전체를 이끌고 가는 대 주제가 되기도 한다. 진리와 훨씬 더 가까운 정보를 가졌지만 자신감이 없는 소수의 이들이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반박해보지만 늦어버린다. 맹인이 맹인을 벼랑으로 이끌지만 다같이 희망에 차서 앞으로 전진하는 이 빈번한 파국이 꽤나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