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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과 휴식] 사람은 기계가 아니다

4christ 2021. 5. 29. 02:02

생산성과 효율성은 기계와 자주 연관되어 설명되어지다보니 우리는 무의식적으로 인간의 생산성도 기계와 동일시한다.

 

적절하게 관리만 해주면 기계는 쉬지 않고 계속 달릴 수 있다.

 

사람은 다르다. 인간은 분명한 생산성의 한계선이 있고 (보통 주 55시간 한계를 넘어서면 생산성이 곤두박질 친다고 한다) 기계처럼 계속해서 움직이도록 설계되지 않았다.

 

아주 오래전부터 생체 심리학을 연구하는 학자들은 인간의 신체에 여러 종류의 바이오 리듬이 있음을 발견했다. 

 

24시간 주기의 서케디언 리듬, 90분 주기로 반복되는 울트라디언 리듬, 여성의 생리주기를 보면 쉽게 이해가 되는 인프라디언 리듬까지, 신체에는 수많은 리듬이 서로 공존하면서 움직인다.

 

자연과 마찬가지로 인간은 두 가지 극단 상태가 순차적으로 번갈아가면서 리듬을 형성하는 파동의 형태를 지닌다.

 

들숨이 있으면 날숨이 있고 심장도 이완과 수축을 병행하며 눈은 감았다가 뜸을 반복하고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은 번갈아가며 리듬을 유지한다.

 

그래서 우리는 생산성에도 이를 적용할 필요가 있다. 집중해서 일하고 일정 시간 쉬어주어야 능률이 오르도록 설계되어 있다.

 

일과 휴식의 비율에 관해서는 수많은 의견들이 있다. 45분 15분, 25분 5분 (포모도로), 50분 10분, 52분 17분 등등. 요점은 몰아서 한 번에 일하는 것은 생산성을 저해하는 행동이라는 점이다.

 

나는 개인적으로 90/30 ratio를 좋아한다. 적당히 깊은 몰입에 들어갈 수 있으면서도 인간 집중 한계를 넘어서지 않는다. 이는 수많은 학자들이 주장했던 울트라디언 리듬에 기반한 패턴이기도 하다.

 

우리의 수면주기만 봐도 우리는 계속해서 이 90분의 각성과 30분의 비 각성 리듬을 종일 유지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물론 수면 시에는 순서가 바뀌지만.

 

무튼 말이 길었지만 요점은 하나다. 건강을 유지하면서 효율성을 올리려면 지금보다 훨씬 자주 쉬어주면서 리드미컬하게 일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 번에 앉아서 수시간을 몰아붙이는 행동은 잠깐 혹은 초반에는 효율적으로 "느껴" 질지는 모르나 결과물의 총량과 개인의 인생의 행복 면에서는 상당히 비효율적인 시도임이 분명하다.

 

리드미컬하게 일하자.

 

 

 

 

관련 주제 추천 서적

  • Schwartz Tony and James Loehr. The power of full engagement: managing energy, not time, is the key to high performance and personal renewal. New York: Free Press, 2005.
  • Perry, Susan. The secrets our body clocks reveal. New York: Rawson Associates, 1988.
  • Swenson, Richard A. Margin: restoring emotional, physical, financial, and time reserves to overloaded lives.  Colorado Springs: NavPress, 1992.